노키아의 첫 안드로이드폰이 베일을 벗었다. 안드로이드를 윈도폰 디자인으로 재창조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본 앱으로 탑재했다.
25일 노키아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노키아 안드로이드폰은 안드로이드에 윈도폰 OS의 장점을 더했다는 점이다. 4인치인 ‘노키아 X’와 ‘노키아 X+’, 5인치 ‘노키아 XL’의 홈 화면은 윈도폰과 매우 유사하다. 확대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 라이브 타일로 구성돼 있다.
구글의 앱 내 구매 시스템이나 지도 API 등 구글 서비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인터페이스는 윈도폰과 닮았다. 안드로이드임을 알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설정메뉴나 드롭다운 알림 메뉴 등으로 숨겨져 있다. 앱 개발자는 자신의 안드로이드 앱을 노키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노키아 X모델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라인 카메라, 라인 버블 등의 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라인은 노키아와 함께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인은 지난해 노키아와 제휴를 맺고 보급형 스마트폰 ‘아샤’에 최적화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또 소프트웨어 플랫폼에는 ‘패스트레인’이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기능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이나 마지막으로 재생된 음원 등 사용자의 최근 활동을 모두 기억하며 알림으로 표시해 준다. 노키아 X에는 러시아 ‘얀덱스 앱스토어’와 중국의 ‘1모바일’, 노키아 자체 브라우저와 오페라 모바일 등 2종의 브라우저를 사전 적용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