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영화 60편을 저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카드가 등장했다.
컴퓨터월드는 샌디스크가 128GB 용량의 ‘울트라 마이크로SDXC UHS-I 카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2GB 영화를 최대 64편까지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고해상도 사진도 7만5000장까지 담을 수 있다.
손톱만한 크기의 마이크로SD 카드는 카메라, 휴대폰, 블랙박스 등에 외장 메모리로 쓰인다. 샌디스크가 10년 전 처음 내놓은 제품 용량은 2GB에 불과했다. 10년 만에 64배 증가했다. 샌디스크 측은 용량 걱정 없이 고화질 동영상을 마음껏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울트라 마이크로SDXC UHS-I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비롯해 마이크로SDHC, 마이크로SDXC 지원 기기에 쓸 수 있다. 샌디스크는 8GB, 16GB, 32GB, 64GB 제품도 내놓아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가격은 199.99달러(약 21만원)다. 마이크로SDXC UHS-I는 샌디스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 앱 ‘샌디스크 메모리 존’과 연동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아 저장 파일을 손쉽게 관리하고 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용량을 그래프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모바일 기기 공간 확보를 위해 내장 메모리에서 마이크로SD 카드로 파일이 자동으로 이동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샌디스크는 “일상의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사진과 비디오 촬영 기능은 나날이 발전한다”며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는 어떤 파일을 저장하고 삭제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