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 최대 벤처집적단지인 오창벤처촉진지구에 정보통신(ICT) 관련 기업 입주가 크게 늘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향후 오창벤처촉진지구를 BIT융·복합 지구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충북도와 충북지식산업진흥원(원장 박재익) 등이 지난해 말 실시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오창벤처촉진지구에 입주한 IT관련 기업이 지난 2011년 13개에서 2013년 48개로 3.7배나 증가했다.
충북도와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이번 연구용역은 오창벤처촉진지구를 세계적 IT거점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기초조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화학 관련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도 이번 분석의 특징이다. 2011년 단 한 기업도 없던 상태서 2013년 21개로 껑충 뛰었다. 기계 및 금형 관련 기업 역시 2011년 전무했으나 2013년 16개로 늘었다.
서비스와 섬유 관련 기업도 2013년 1개씩 생겨났다.
가장 큰 변화는 부품 분야에서 일어났다. 2011년에 43개였는데 2013년 말에는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2013년 조사에는 부품이라는 분야가 없어져 2011년에 있던 부품 기업들이 다른 분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융합의 꽃이라고 평가받는 소프트웨어(SW)도 기업수가 2011년 16개에서 14개로 감소했다.
바이오 관련 기업 역시 27개에서 19개로 줄었고, 컨설팅 기업도 3개이던 것이 지금은 단 한 곳도 남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오창벤처촉진지구에 입주한 기업 수가 2011년 104개에서 2013년 136개로 2년간 30%(24개)가 늘었다. 1인 창조기업이 많이 생긴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조사 결과에서는 오창벤처촉진지구가 지향해야 할 브랜드로 IBT 융합지구가 6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IT집적지구가 16.2%, 유비쿼터스 지구가 11.8%로 뒤를 이었다. BT집적지구는 2.9%의 낮은 수치로 4위에 그쳤다.
입주기업의 지원제도 만족도는 기술개발 촉진이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 이미지 제고 등 홍보효과가 54.4%, 창업활성화 촉진효과가 51.5%, 세제혜택 효과가 36.3%에 달했다.
오창벤처촉진지구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1.5%가 차별화된 정부 지원을 1순위로 꼽았다. 입주기업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23.5%나 됐다. 지원기관 활성화는 19.1%, 새로운 미래 비전 제시도 5.9%를 차지했다.
오창벤처촉진지구는 2202년 4월 지정됐다. 충복도의 유일한 벤처촉진지구다. 지구 규모는 1.34㎢다.
박재익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은 “오창벤처촉진지구를 세계적 IT거점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펼친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구내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 및 운영을 위해 오창벤처네트워크(가칭) 등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특히 신규 창업자의 지속 유입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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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벤처촉진지구 입주기업 현황(단위:개)
자료:충북지식산업진흥원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