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스마트폰 게임 ‘캔디 크러시 사가’를 만든 킹닷컴이 미국에서 ‘캔디’ 상표 등록을 포기했다고 엔가젯이 보도했다.
킹닷컴은 유럽에서 ‘캔디’ 상표권을 받으며 미국에서 등록을 추진했다. 킹닷컴 관계자는 “미국서 ‘캔디 크러셔(Candy Crusher)’ 권리를 얻어 캔디 상표 등록은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캔디 크러셔가 ‘캔디 크러시’를 게임을 보호할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등록은 포기했지만 EU에서 받은 캔디 상표권은 그대로 유효하다.
미국서 캔디 상표권 등록은 순탄치 않았다. 개인 개발자들은 캔디 상표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유사 게임을 만들어 킹닷컴에 항의했다. 게임 개발사 itch.io는 ‘캔디란 일반적 단어를 상표권 등록하는 건 황당한 일’이라며 캔디 관련 게임을 만드는 ‘캔디 잼(Candy Jam)’을 시작했다. 캔디 잼에 457개 게임이 제출됐다. 엔가젯은 민초의 노력이 수포가 아니였다고 분석했다. 리코드는 킹닷컴이 뉴욕주식시장에 기업공개를 앞둬 상표권 등록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