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링크드인` 표현의 자유 확보가 성공 관건

링크드인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표현의 자유 보장’을 선언했다고 26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검열에 맞서 선언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中 진출 `링크드인` 표현의 자유 확보가 성공 관건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링크드인은 중국 정부 검열에 원칙적으로 동조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링크드인 통제는 중국의 많은 전문 인력과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결을 끊는 행위”라며 “개인의 경제적 이익과 성취의 기회 제공은 인권과 결부된 것으로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 검열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출 못한 거대 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불리한 여론 형성을 막기 위해 인터넷 검열을 강화해왔다. 여론 전파 기능이 강한 SNS는 첫 번째 감시 대상으로 통제가 어려운 해외 서비스는 아예 접속 자체를 막아왔다. 비즈니스용 SNS를 표방하는 링크드인은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를 엮는 것이 핵심이다. 민감한 이슈의 쟁점화 가능성이 낮은 점이 중국 정부가 공식 서비스를 허가한 배경이란 관측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일단 서비스 운영을 허가했지만 링크드인이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로운 표현과 공유가 핵심인 SNS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요인이다. 링크드인은 중국 사용자 정보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는 방침이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테크인아시아는 “링크드인이 표현의 자유 보호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실제 서비스에선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그룹’과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필에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는 항목 등을 삭제했다”며 “글로벌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표현의 자유를 제공하며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