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3억원 넘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3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25만원으로 전달 대비 350만원 올랐다. 3억원대로 상승한 것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2012년 8월 이후 연속 상승(12.88%)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연립 주택 상승률은 6.36%, 단독 주택은 4.04%다. 수도권의 경우 2014년 2월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2억1503만원으로 1월 수도권 평균(2억1266만원)대비 237만원(1.11%)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1억7431만원으로 1월평균 전세가격(1억7276만원) 대비 155만원(0.90%)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2월 현재 62.7%에 달했다. 25개구중 강남구(55.8%), 서초구(58.9%), 송파구(59.7%), 강동구(59.1%), 영등포구(59.7%), 용산구(51.6%) 6개구를 제외한 19개구는 모두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를 초과했다. 특히 성북구의 전세가 비율은 69.8%로 70%를 앞두고 있으며, 동작구(67.2%), 관악구(67.0%) 등도 전세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주요 업무시설 및 교통 여건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 전세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