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놀리는 특허·설비, 중소기업과 공유 추진

대기업의 유휴 특허나 고가의 설비 등을 중소기업들이 제품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7일 FKI타워 컨벤션 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중소기업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유휴자산 온라인 거래장터 개설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상반기 중 대기업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이나 생산설비, 연구장비, 사무시설 가운데 사용빈도가 낮은 유휴자산의 보유 및 활용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 대기업의 유휴자산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나 협력사들이 무상이나 저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거래장터’를 개설할 방침이다.

센터는 또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난 40개 유망 중소기업을 ‘기술혁신형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 대상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 공정혁신 등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내수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외시장 진출설명회와 수출상담회를 늘리고 대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것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다양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취업과 연계한 직무교육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2500명의 우수 중장년 인력에게 중소·중견기업의 일자리를 찾아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그룹의 200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전경련-주요 그룹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9월)’, 3~4개 중견그룹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채용박람회(4월)’, 반도체·기계 등 특정업종의 협력사가 많은 영남권 등 권역별 ‘미니 채용박람회’ 등도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공유가치 창조(CSV)형 상생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