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내놓을 아이폰6가 당초 예상됐던 9월보다 두 달 앞당겨 7월에 출시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개발 주기를 앞당겨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관련 스마트폰이나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추가로 발표, 판매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27일 스트리트인사이더닷컴은 애브드니 람바 미즈호증권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6가 이처럼 예상을 앞질러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람바는 “일본과 아시아 부품공급망 점검 결과 애플 신제품이 7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 공급망이 지난해보다 더 빨리 생산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람바는 또 자신의 점검결과 “4.7인치에서 5.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아이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폰6에는 성능이 향상된 지문인식 센서가 채택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게 될 것이며, 이 센서는 차세대 아이패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은 좀 더 일찍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 성수기에 신제품을 엄청나게 많이 판매, 보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1년에 한 번 신제품을 발표했던 애플의 개발 주기가 빨라지는 것은 하드웨어 기술 포화로 깜짝 놀랄만한 혁신을 보여주기 힘든 상황에서 판매량과 주목도를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1년에 두 번 신제품을 발표한다. 애플도 상반기는 스마트폰, 하반기는 웨어러블 기기 또는 관련 전략 제품을 선보여 연말 성수기에 1년간 출시한 제품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다는 해석이다.
람바 분석가는 애플이 올 연말 스마트 와치와 차세대 애플TV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출시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는 올 하반기에 이들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