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피버드, 어린이 코딩 교육에 쓰인다

신드롬을 낳은 모바일게임 ‘플래피버드’가 차세대 개발자 양성 도구로 쓰인다고 27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미국의 모든 학생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 ‘코드닷오알지(code.org)’는 ‘나만의 플래피버드 만들기’라는 코딩 교육 프로젝트를 열고 참자가를 모집하고 있다.

플래피버드 게임 화면.<앱스토어 자료>
플래피버드 게임 화면.<앱스토어 자료>

베트남 개발자 응우옌하동이 만든 플래피버드는 단순한 조작과 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친숙한 그래픽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지나친 관심에 부담을 느낀 개발자가 돌연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리면서 인기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긴다.

코드닷오알지가 플래피버드를 교육 도구로 선택한 이유는 높은 인기 외에 낮은 그래픽과 간단한 게임진행으로 초심자도 비교적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개발자는 3일 만에 게임을 만들었다.

코드닷오알지 교육은 플래피버드를 통해 초심자에게 코딩이 어떤 절차로 진행되며 게임 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사용자는 개발 툴에서 각각의 이벤트박스를 끌어다 붙이는 간단한 조작으로 자신만의 게임을 만든다.

하디 파토비 코드닷오알지 대표는 “플래피버드를 사용한 코딩 교육은 어린이에게 학교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를 줄 것”이라며 “스스로 게임을 설계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개발의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