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지식 교류를 지원하고 고충 상담부터 체육·문화시설까지 과학기술인 복지를 제공하는 ‘과학기술인 복지 콤플렉스(가칭)’가 생긴다. 퇴직과학자와 여성과학기술인 재교육과 경력 단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95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과학기술인을 위한 복지 공간을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과총이 매칭 펀드 방식으로 예산을 투입해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을 증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올해부터 설계 작업에 들어간다.
연면적 1만93㎡ 규모로 증축되는 ‘과학기술인 복지 콤플렉스’는 과학기술인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공간 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회관은 2012년 기준으로 연간 765회 행사가 열리며 매년 32만여명이 찾는다. 과총은 “복지 콤플렉스를 통해 과학기술인에 제공되는 경제적 복지에 비해 부족한 학술 연구 복지 등 비경제적 복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인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과총은 복지 콤플렉스 핵심 기능으로 △과학기술인에게 원스톱 복지제공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지식 교류 허브 △과학기술인의 전주기적 활동 지원 등을 내세웠다.
원스톱 복지 제공을 위해 과학기술인 고충 상담센터, 원격근무용 사무실(스마트워크센터), 체육·문화·보육시설을 짓는다. 과학기술유관단체 사무공간과 국제회의장, 학술활동공간, 학회컨설팅 센터가 들어서 지식교류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퇴직 고경력과학자와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을 재교육해 취업이나 연구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과학기술인이 전주기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헌규 과총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과학기술인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 물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복지 콤플렉스가 과학기술인의 쉼터가 돼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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