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근무 일수가 늘어난 기저효과에 주요 전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서 5만1380대를 판매, 작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내수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1578대)을 포함해 총 7496대가 판매돼 2개월 연속으로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에 등극했다. 또 ‘신형 제네시스’도 작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164대가 팔리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만5000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이 회사는 주력 차종인 ‘모닝’과 ‘K5’가 각각 7165대, 4360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K9’은 583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14.3% 증가했다. 또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 판매도 전달보다 각각 21.7%, 19.7% 늘어났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1만301대를 판매, 작년(9973대)보다 3.3% 성장했다. 특히 2월 판매 실적으로는 2004년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4745대가 판매돼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1.4리터 가솔린 터보 및 디젤 모델 라인업을 확대한 ‘크루즈’ 판매도 51.8%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도 내수 판매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이 회사는 5502대를 기록한 내수 판매에 힘입어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1만1805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뉴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W’ 등 주력 모델 판매가 작년보다 모두 20% 이상 늘어났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821대를 판매, 작년보다 16.7% 성장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꼴찌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1월 말 출시된 ‘QM5 네오(Neo)’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4%나 판매가 늘어 위안거리가 됐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