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탄생 25년, 웹슈퍼스타 25인 선정...한국인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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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하나같이 세계적인 대부호이자 기라성같은 IT 기업가다. 하지만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들이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나 있었을까. 오는 12일이면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천국의 토대가 된 ‘월드와이드웹(WWW)’이 탄생한 지 꼭 25주년이 된다.

인터넷 탄생 25년, 웹슈퍼스타 25인 선정...한국인 전무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25살 생일을 맞는 인터넷을 기념해 ‘25인의 웹 슈퍼스타’를 선정했다. 이 신문이 제일 먼저 거명한 인물은 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 연구원이던 리는 지난 1989년 3월 12일 월드와이드웹의 개념적·구조적 토대가 된 시스템을 공식 제안한다. 이후 그는 이 개념을 구체화시켜 1990년 12월 25일 전 세계에 전격 공개, 모든 사람이 무료로 쓸 수 있게 했다. 1994년 미국으로 건너 온 리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을 창립하고 소장을 맡아 현재 재직 중이다.

작년 5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예방한 리는 “월드와이드웹 탄생 25주년 행사를 글로벌 차원에서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인터넷 주소 관리기구인 ICANN의 이사회 의장 스티브 크로커도 이름을 올렸다. 크로커는 팀 버너스 리와 함께 인터넷의 첫 탄생을 함께했다. 크로커는 UCLA 재학 시절 오늘날 인터넷의 모체인 아르파넷(Arpanet)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인터넷 표준 문서인 RFC 시리즈를 만든 것도 그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웹의 중요성은 비교적 뒤늦게 인지했지만, 윈도95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웹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시키면서 일약 웹스타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으로 사람들이 인터넷에 보다 쉽고 편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존 검색 엔진이 검색식을 통한 결과물 찾기에만 열올릴 때, 사이트간 연관 관계에 주목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이라는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을 만들어 일약 인터넷 스타가 됐다.

이 밖에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를 비롯해 △지미 웨일즈(위키피디아 공동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설립자) △잭 도시(트위터 공동 설립자) △로버트 카일리아우(최초 맥용 웹브라우저 개발자) △빈트 세(최초의 상업용 이메일 시스템 개발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정된 25인 가운데 한국인은 없다. 동양인은 킥스타터의 설립자인 페리 첸(중국계 미국인)과 비트코인 개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일본인으로 추정) 등 단 2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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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