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MS, “모든 국가 예외없다”… 해외 각국의 윈도XP 대응 현황

[이슈분석]MS, “모든 국가 예외없다”… 해외 각국의 윈도XP 대응 현황

윈도XP 지원 중단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지원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일부는 새로운 운용체계(OS) 개발에 나서는 등 윈도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중국에서는 전국 PC 가운데 25%가 윈도XP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윈도XP 사용자가 많고 공공 부문 OS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중국도 보안 위협 문제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지난해 말 정부 차원에서 MS에 윈도XP 지원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MS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달 초 일부 외신이 “중국에서 윈도XP가 계속 보안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로 잠시 논란이 일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도 지난해 말 MS에 지원 연장을 요청했다. 현재는 MS가 영국과는 일정 비용을 받는 대가로 지원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윈도XP 지원이 종료돼 보안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불필요한 인터넷 회선을 끊기로 했다.

각국은 MS와 협상하며 윈도XP 지원 종료를 최대한 늦추려고 노력하는 한편 윈도에 종속된 상황을 타개하려는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4월 캐노니컬 리눅스 배포판 우분투를 기반으로 한 ‘우분투 기린’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미 윈도XP 지원 종료를 대비하고 있었다는 평가다. 독일에서도 오픈 소스 OS 배포에 나섰다.

독일의 한 시정부에서는 자체 관리할 수 있는 리눅스 OS로 체제를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