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외법인 공조로 인도·베트남서 잇단 수주

LS전선은 인도 전력청과 1000만달러(약 107억원) 규모의 증용량전선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증용량전선은 기존 송전탑을 그대로 둔 채 전선만 교체해 2배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송전탑 추가 건설 수요를 줄여 주민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

LS전선은 일본 제이파워 등 해외 유수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인도 법인(LSCI)의 현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 LSCI는 지난 1월 국빈 방문 기간 중 인도 최대 가전업체 비디오콘과의 통신 제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지난 2월 말에는 베트남 법인(LS-VINA)과 공동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칠레 지하철공사용 케이블을 수주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촉박한 납기를 맞추면서 글로벌 1위 전선업체인 이탈리아 프리스미안을 제쳤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전선 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인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정책 등으로 인해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술, 생산, 영업 등 조직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