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ETRI에 국내 첫 IP유동화 투자

KDB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지난달 2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로열티(사용료) 채권을 통한 100억원 규모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 유동화’ 투자를 했다고 6일 밝혔다.

IP로열티 유동화는 IP보유기업이나 연구소가 IP를 사용해 발생하는 로열티를 기초 자산으로 일시에 자금을 조달받고 투자자는 이 기초자산에서 발생되는 미래 현금을 상환자금으로 활용하는 금융기법이다.

ETRI는 이번 유동화를 통해 일시에 로열티 채권 매입 대금을 지급받고, 추후 특허의 실시자(Licensee)로부터 받은 로열티에서 투자원금 및 수익금을 IP펀드에 지불하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976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정보통신 분야 국책연구기관으로, 2012년 세계 237개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중 미국 등록특허 경쟁력 순위에서 1위(미국 Patent Board사)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연구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송문선 산업은행 투자금융부문 부행장은 “새로운 금융기법으로 지식재산권 로열티에 기반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우수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