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부으면 최대 5일 동안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축전지가 개발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정전, 지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물만 있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닛케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전지 업체 후루카와전지가 재해 대비용 축전지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후루카와전지가 개발한 비상용 축전지 ‘마그박스’는 상자 형태의 축전지에 물을 넣는 것만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약 2리터의 물로 300와트(W)의 전력을 만든다. 최대 1.2암페어(A), 5볼트(V)의 전기를 쓸 수 있어 스마트폰을 약 30회 충전할 수 있다. 수돗물 외 바닷물도 사용 가능하다.
제품은 전극재료에 마그네슘을 사용하는 전지다. 마그네슘을 음극재로 공기 중 산소를 양극재로 사용해 물울 넣어 반응시키면 기존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 크기는 세로233㎜, 가로 226㎜, 높이 226㎜로 무게는 1.6kg이다.
회사는 올해 일본 지방 자치 단체 등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르면 2015년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도 시작할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