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농협카드와 롯데카드에 대해 다시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이 재특검에 나선것은 임직원을 중징계할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감독이 지난 4일 특검팀 인력을 일부 교체해 농협카드와 롯데카드에 긴급히 재투입했다.
금감원측은 “정보 유출 3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특검을 진행했지만 농협카드와 롯데카드는 임직원의 귀책사유가 명확하지 않아 특검을 연장했다”며 “책임 소재가 애매한데다 농협카드는 자회사 위탁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시 검사할 수 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의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는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에 3개월 영업 정지를 내린 데 이어 최고경영자 해임 등 임직원을 중징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 유출 카드사에 대한 특검이 연장됨에 따라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였던 임직원 제재는 4월로 미뤄지게 됐다. 특검 자료를 분석하고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하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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