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하루 앞으로…긴장 고조

원격진료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온 대한의사협회가 10일 집단휴진에 들어간다.

의사협회는 10일 오전 9시를 기해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국 의사회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11일부터 23일까지 적정근무(주 5일 주 40시간 근무)를 하고, 24일부터 29일까지는 전면 파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0일은 진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이고, 의사협회에는 동네 개원의가 많아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휴진에는 전공의들도 동참키로 해 대학병원 등의 진료업무도 일부 파행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 대형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1만7000여명으로, 이들 상당수가 휴진에 동참할 경우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의협의 집단휴진을 불법행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휴진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불법휴진에 참여한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도와 시·군·구에 진료명령 발동지침을 하달했다고 덧붙였다. 또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