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특성화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술사업화하고, 과학 인재를 창업 엘리트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과 교육이 본격화된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과기특성화대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기술창업교육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사업화 선도모델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추진 목적은 그동안 과기특성화대에 기업가정신 교과과정이나 기술창업 연계 교육과정이 미흡했고, 창업을 하고 싶어도 대학 내 지원기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과기특성화대 R&D 투자회수율은 지난 2012년 기준 1.7%로, 미국 전체 대학 평균인 3.38%에도 미치지 못했다.
육성사업은 과기특성화대 공동지주회사를 설립해 기술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기술창업에 특화된 창업 커리큘럼을 통해 창업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이 골자다. 우수 연구성과와 인재를 활용한 기술사업화로 신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과기특성화대를 대학 창업 생태계의 선도모델로 만들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정부 지원예산은 연간 60억원이며, 향후 5년간 총 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과기특성화대의 기술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동 기술지주회사에는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대, 포스텍이 참여하며, 조만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정부 지원과 별도로 각 대학이 출자금을 내 마련했다. 지주회사는 각 대학 기술을 모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각 대학의 기술을 연계하는 양방향 기술 허브도 구축한다.
기술창업교육도 강화한다. 교육 커리큘럼에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 주기적 기술창업 특화 교육을 신설하고, 창업경진대회와 연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각 대학에 기술창업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과기특성화대 공동의 기술창업교육센터도 지정한다. 각 센터는 기술창업교육과 보육, 투자를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모색한다. 각 과기특성화대가 위치한 대전, 광주, 대구, 울산, 포항의 중소기업과 기술사업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과기특성화대학을 기술과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대학 창업 생태계의 선도모델로 육성해 세계적인 창업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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