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개교한 외국대학이 정원을 못 채우는 등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3월 외국대학으로는 국내 처음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에 이어 이달 한국조지메이슨대가 문을 열었다.
경영·경제학과 학부과정 개설과 함께 개교한 한국조지메이슨대의 첫 신입생은 34명에 불과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승인 정원은 760명으로 학과별로는 경영학 320명, 경제학 320명, 국제학 120명이다. 학부과정이 4년임을 고려할 때 매년 190명까지 입학할 수 있지만, 승인 학과가 다 개설되지 않은 데다 입학 자격이 되는 학생을 찾다보니 개교 첫 학기 정원의 6분의 1수준만 입학했다.
한국뉴욕주립대의 경우 올해 봄학기 신입생은 학부과정 44명, 석·박사과정 10명이다. 기존 재학생까지 합하면 총 160명이 재학 중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해보다 올해 모집생이 늘었으나 개교 3년차인 것을 고려하면 학생 수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한국뉴욕주립대 승인 정원은 학부, 석·박사 과정을 합해 807명이다.
오는 9월엔 벨기에 겐트대와 미국 유타대가 송도글로벌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있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외국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갖춘 종합대학 형태를 이루는 국내 최초의 교육모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100위권 대학 10개, 1만명의 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2009년 송도글로벌캠퍼스 부지에 첫 삽을 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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