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운용체계(OS) 적용을 확대한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용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배포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본격적인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성장에 앞서 안드로이드 개발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출시된 스마트와치는 타이젠 등 자체 O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안드로이드 담당 구글 부사장 선다 피차이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콘퍼런스에서 “2주 안에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개발 도구를 공개한다”며 “이후 OS 개선에 필요한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스마트와치뿐 아니라 스마트재킷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에 안드로이드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웨어러블 기기 내 센서의 데이터 송수신 과정을 표준화해 자체 OS가 아닌 안드로이드 사용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한편 구글은 오는 6월 열리는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레퍼런스 스마트와치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스마트와치는 넥서스폰을 만든 LG전자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