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R&D, `미래 원자력 시스템` `핵연료주기 기술` 개발 주력

정부가 올해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R&D) 중점 추진방향을 친환경 핵연료주기 핵심기술 개발과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로 정했다. 원자력을 활용한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방사선 핵심기술을 확보해 국민 건강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래 원자력 시스템 기술과 환경 친화적 핵연료주기 기술, 방사선 기술 고도화를 통한 신기술 확보 등을 위해 올해 총 3255억원을 투입하는 ‘2014 원자력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추진한다.

제4차 원자력 연구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올해 시행계획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원자력 발전이다.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은 핵비확산성과 안전성,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후 핵연료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듐냉각고속로(SFR) 원형로’ 예비특정설계 등을 지속하고, 원자력 수소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핵연료주기 분야 연구도 강화한다. 국내 원자력 발전 현황을 감안하면 2016년 고리원전을 시작으로 핵폐기물 임시저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른다. 때문에 핵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미래부도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이로공정’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별도로 한미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수준과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파이로공정기술 개발에 236억원, 고준위 폐기물 장기관리시스템 개발에 86억원을 투자한다. 2017년에 수명이 만료되는 고리 1호기를 앞두고 원자로 해체 기술을 갖추기 위한 연구도 실시한다.

원자력 기술을 국민 건강증진과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하기 위한 방사선 핵심기술 개발도 중요과제로 추진한다. 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위한 기업 주도 R&D 프로그램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도 시행한다.

이밖에 방사선 연구기반 확충, 중입자 가속기 기술 개발,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 및 실증 등도 실시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원자력 R&D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과 원자로 해체, 원자력 안전 분야 등”이라며 “방사선 이용과 연구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과제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