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ICT 수출은 128억4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8.4% 늘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와 반도체, 디지털TV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미국이나 유럽·일본 등의 수출 회복과 아세안 등의 수출확대 등 선진국과 신흥국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휴대전화 수출은 20억5000만달러로 37.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44억7000만달러로 14.6% 급증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디지털TV 수출은 5억3000만달러로 8.6% 늘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TV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11.6% 감소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5억2000만달러로 8.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신흥국에서 고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11억2000만달러로 7.9% 증가했고 유럽 13억4000만달러(1.9%), 일본 5억3000만달러(19.7%),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6억5000만달러(5.4%), 중남미 7억6000만달러(8.3%)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는 6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국내산업 무역수지가 9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ICT 수입은 작년 동월보다 13.5% 증가한 6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입이 25억9000만달러로 11.2% 늘었지만 컴퓨터 수입은 2억5000만달러로 9.6% 감소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1억6000만달러로 15.6% 늘었고 ASEAN 10억1000만달러(27.2%), 유럽연합(EU) 4억6000만달러(9.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산업부는 “세계 ICT 시장 성장률이 작년 0.8%에서 올해 3.6%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ICT 수출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