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온라인 정보 보호는 우리의 권리"

스노든, "온라인 정보 보호는 우리의 권리"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인터넷 사용자들은 한층 더 경각심을 갖고 사생활을 캐는 눈으로부터 온라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있는 스노든은 10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인터랙티브 행사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관중과의 인터넷 화상 대화를 통해 도·감청과 사생활 침해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6월 NSA의 기밀 문건을 들고 미국을 탈출한 그는 두 달 뒤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 허가를 받고 현재 모스크바 인근에서 은신하고 있다.

그는 NSA의 불법 실태를 고발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다시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이것은 우리가 가진 권리”라고 역설했다.

미국 헌법을 주제로 발언에 나선 그는 “나는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고 맹세했고, 헌법이 엄청나게 유린당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장인 오스틴컨벤션센터에 모인 3000명의 관중은 박수로 호응했다.

그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테크 커뮤니티, 오스틴의 이 방에 있는 여러분은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기술분야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