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오픈마켓 손잡고 온라인 쇼핑 강화

네이버가 대형 오픈마켓과 대립하는 틈새를 다음이 파고들었다. 다음은 11일 G마켓·11번가·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 3사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다음 마일리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음, 오픈마켓 손잡고 온라인 쇼핑 강화

다음 마일리지(mileage.daum.net)로 G마켓, 11번가, 옥션을 방문한 후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는 일정 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다음에서 상품을 검색한 후 지마켓과 11번가, 옥션에서 마일리지 아이콘이 있는 상품을 구입하면 각 가맹점에서 받는 적립금에 더해 다음 마일리지를 추가로 받는다.

검색으로 대형 오픈마켓을 연결해 별도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건 네이버에 없는 혜택이다. 네이버도 ‘네이버 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형 오픈마켓을 제외한 소호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네이버 검색으로 대형 오픈마켓을 접속하는 이용자는 별도 마일리지 혜택에서 제외된다. 마일리지 적립으로 쇼핑 트래픽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픈마켓 3사 사용자를 유인하는 것이 다음의 전략이다. 네이버 검색 의존도를 줄이고 싶은 오픈마켓과도 뜻이 통했다.

이상민 다음커뮤니케이션 쇼핑 본부장은 “향후 다음 마일리지를 중소형몰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음 쇼핑검색 서비스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대부분이 대형 오픈마켓에서 이뤄지는 사실을 감안하면 제휴 소호몰 사용만 가능한 네이버 마일리지보다 활용도가 높다”며 “대형 오픈마켓 제휴를 시작으로 올해 쇼핑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