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한국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수출입은행이 최첨병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수출입은행은 해외 건설, 플랜트, 조선해양 등 고부가가치 전략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광물 자원 안정적 확보를 위해 효과적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통적 비교 우위 영역인 해외 건설, 플랜트, 조선해양 등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의 성장 동력 확충에 방점을 두고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업금융의 힘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영역인 에너지, 광물 등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효과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보건의료, ICT 등 성장 잠재력과 고용 효과는 크지만 수출 산업화가 미진한 창조산업의 금융 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신시장 진출과 통일 지원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행장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수출금융을 결합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남북 경제협력 로드맵을 수립해 북한 개발 지원 전략을 체계화해 통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책금융 개편, 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할 일이 많이 늘어났다”며 “이제는 은행 자원과 역량을 효율 높은 곳에 집중하고 낮은 부분은 점차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조직구조도 이런 방향으로 재편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금융기관과도 수출입은행의 축적된 금융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 금융에 있어 낙수효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지난 6일 임명된 이후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는 노조와의 갈등으로 닷새간 출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서로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