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의협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 구성을 제안했다. 오는 24일 2차 집단휴진을 앞두고 대화 재개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은 11일 의사협회를 방문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내 원격진료, 영리자법인, 건강보험제도·의료제도 개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소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노환규 의협 회장을 만나 이번 총파업 사태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한 후 “여·야·정·의협이 필요할 경우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소위원회 구성을 오후 개최되는 상임위원회에서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협 측은 “현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를 제안한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단 집단휴진에 대한 기본 방침 변화는 회원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협의 집단휴진에 강경 대응하던 정부는 원격의료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잠정 보류한 바 있다. 24일 2차 집단휴진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자극을 피하고 최소한의 대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의·정간 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모두 집단휴진을 피하고 싶은 상황이기 때문에 2차 휴진까지 남은 2주 동안 전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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