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천 500대 기업 고객 개인정보 활용 정책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과 고객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명확하고 쉬운 개인정보 활용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미국 국제개인정보보호전문가협회(IAPP)가 포천 500대 기업 개인정보 정책을 평가한 ‘개인정보 정책:고객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보고서를 발표했다.
IAPP는 미국 시민 79%(2012년 기준)가 온라인을 사용하면서 국민 전체를 포괄하는 온라인 개인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포천 500대 기업 개인정보 정책을 연구했다. IAPP는 “대부분 기업의 개인정보 정책이 잘못 작성돼 눈에 띄지 않았다”며 “명확하고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APP 조사에 따르면, 회사 95%가 개인정보 정책을 홈페이지 하단 작은 글씨로 링크해 눈에 띄지 않았다. 또 500대 기업 개인정보 정책을 읽으려면 82%는 대학 수준의 읽기 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IAPP는 “개인정보 정책을 이해하려면 평균적으로 2년 이상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평균 42초 정도를 체류한다. 그러나 개인정보 정책을 모두 읽는데 평균 7분 이상 걸려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다는 지적도 받았다.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법률적인 단어와 문장이 많아 명확성도 떨어졌다.
IAPP는 “쉽고 분명한 언어로 개인정보 정책을 작성해 소비자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며 “디자인과 레이아웃, 위치 선정도 가독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문을 사용하거나 도표를 삽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 500대 기업이 게시한 개인정보 정책 수준별 분포 / 자료:미국 국제개인정보보호전문가협회(IAPP)>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