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술연구회는 12일 연구회 대회의실에서 제173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 원장으로 이병권 박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병권 신임 KIST 원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1989년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KIST에서 반응매체연구센터장, 환경·공정연구부장, 에너지·환경연구본부장, 연구기획조정본부장, 부원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문길주 전 원장이 퇴임한 후 원장직무대행을 수행해왔다.

30여년간의 연구활동을 통해 SCI급을 포함한 국내외 저널에 약 100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국내외 학회에서 200회 이상 발표했다. 국내외 특허도 120여건 출원했으며 10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했다. ‘고활성 알킬렌카보네이트 제조용 촉매 및 제조방법’을 포함해 10건의 기술이전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13일 오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23대 KIST 원장으로서 업무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지난 1966년 설립된 KIST는 국내 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출연연구기관의 맏형으로 불리며 상징성이 있는 KIST는 그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10여개의 출연연을 분사시켰다. 1960년대와 1970년대 국내 산업 활동의 기초 조사와 중화학 공업 정책 수립에 기여했고, 1980년대에는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