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MH 370기에 대한 수색이 미궁에 빠지자 황당한 추측들이 인터넷에서 쏟아지고 있다.
미국 타임 인터넷판은 11일(현지시간) 북한 납치설, 다른 세계로의 증발설 등 가장 주목을 끄는 5가지의 황당한 주장을 소개했다.
먼저 이 매체는 사고기 승객의 휴대전화를 걸면 신호가 계속 들린다는 일부 가족의 주장을 소개했다. 다른 가족들은 실종기 승객들이 중국의 유명 메신저 서비스인 `큐큐`(QQ)에 여전히 접속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승객들의 휴대전화가 아직 켜져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네티즌들은 이들이 납치돼 어딘가에 억류돼 있다는 가설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유명 뉴스 공유 사이트인 `레딧`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북한이 여객기를 납치했을 수 있다는 설이 나왔다.
한 사용자(ID: Nickryane)는 사고기가 북한까지 가기에 충분한 연료상태였다면서 북한이 1969년 강릉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납치한 전력을 거론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1위원장이 `과거 카드`를 꺼집어 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국제 수색대가 실종 닷새째가 넘도록 남중국해 현장에서 잔해 한 조각 못 찾으면서 실제 증거는 없는 가설이 자꾸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다고 전했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초자연 현상을 지적하는 사례도 있다. 비행기가 미국 드라마 `로스트`처럼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거쳐 사라졌거나, `일루미나티` 같은 비밀조직이나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얘기 등이 나오는 것이다.
레딧의 한 사용자(ID: Reddit B)는 이번 사건에 37이라는 숫자가 반복되는 패턴이 심상치 않다고 주장했다.
MH370이 3천700㎞를 운항하다 고도 약 3만7천 피트에서 마지막 위치가 기록된 채 사라졌고, 말레이시아 항공의 하루 운송 승객은 근 3만7천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