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한국, 전기차 생산 메카로 급부상](https://img.etnews.com/photonews/1403/541688_20140316145334_081_0001.jpg)
우리나라가 글로벌 전기차 및 부품소재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부품소재는 물론이고 완성차 수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15일 제주도에서 개막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르노삼성은 준중형 세단 전기차인 ‘SM3 Z.E.’의 해외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벵상 까레 르노그룹 EV영업총괄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아시아 지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생산 거점이자 교두보”라며 “올해부터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남미와 유럽으로 SM3 Z.E. 수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르노그룹의 이 같은 전략은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유수의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들이 포진해 있고, 아시아 및 남미 등의 시장을 포괄할 수 있는 우리나라를 전기차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아자동차도 ‘쏘울 EV’를 올해 4500대 이상 수출한다는 목표여서 국산 전기차 수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용 부품소재 업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포스코는 주요 계열사를 통해 배터리용 소재(음극재, 양극재)부터 전기 모터, 전기차용 경량 차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차용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철강이라는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에서 파생된 다양한 전기차용 부품소재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전기차용 충전기 보급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도 선보였다.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시스템을 장착한 SM3 Z.E.를 전시한 이미지넥스트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제주도는 지리적 이점과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보급 의지로 전기차 보급의 메카이자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해 500대의 전기차를 민간에 보급할 예정인 제주도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60대 수준에서 세 배 이상 늘어난 민간 보급 차량을 확보하기 위한 신청 경쟁이 이어졌다.
제주=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