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표 최중재)은 친환경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저융점 섬유(Low Melting Fiber:LMF)’를 연내 생산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LMF는 녹는 점이 100~200℃ 정도로, 265℃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낮은 접착용 섬유를 말한다. 화학 접착제가 필요 없어 친환경 소재로 불린다. LMF는 자동차 내장재(엔진후드·트렁크·천장재 등), 가구(매트리스·소파 등), 위생용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LMF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9%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태광산업은 올해 안에 연산 70000톤 규모로 LMF 생산을 시작해, 내년에는 LMF 매출액 1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대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태광산업은 이를 위해 LMF 차별화 제품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LMF의 원료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를 직접 생산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 기존 유휴 설비를 이용해 LMF를 생산하게 돼 공장설비 신축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등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차별화 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안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아이디어도 발굴해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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