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진심? "TV는 끔찍한 사업이다"

“TV세트는 끔찍한 사업이다. 애플은 TV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17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애플 최고경영진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잡스의 진심? "TV는 끔찍한 사업이다"

보도는 유카리 이와타니 케인 전 월스트리트저널 애플 담당기자의 신간 ‘겁에 질린 제국:스티브 잡스 이후의 애플’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유카리는 잡스가 지난 2010년 열렸던 애플 임직원 대상 톱100 모임 행사 마지막날 TV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책에 따르면 잡스는 애플의 TV 출시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저함 없이 ‘노(No)’라고 발언했다. 그는 “TV는 끔찍한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마진도 형편없다”고 말했다.

잡스는 앞서 출시한 작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용 셋톱박스인 애플TV에 대해서는 “애플이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갖기 전까지 애플TV는 취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당시 회의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애플의 ‘iTV’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애플 임원진이 잡스의 진심대로 로드맵을 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진 먼스터 애플 분석가는 “스마트폰 이래 나타날 가장 큰 혁명은 가전제품이 될 것”이라며 “베젤이 없는 한 장의 유리를 상상하라”고 말한 바 있다. 먼스터는 지난 3년간 애플TV의 출시 가능성을 줄곧 주장한 애널리스트다.

한편 애플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애플TV 관련 매출이 1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