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에프세미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기회로 전자캐패시터마이크로폰(ECM) 모듈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는 지난해말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1100만개 ECM 모듈을 공급한 후 5개월 연속 월 1000만개 수출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ECM 모듈은 음성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칩과 고주파(RF) 노이즈를 차단하는 필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초소형 스마트폰에 적합하고, 다른 마이크로폰 제품보다 습기에 강하다.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칩을 기계로 부착하는 표면실장(SMT) 공정이 가능하고, 제품 신뢰성과 생산성이 높다. 현재 ECM 모듈은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만 쓰인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성능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향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로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에프세미는 월 1000만개 수준의 ECM 모듈 출하량을 연내 월 60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ECM 모듈 매출 비중은 5~10% 수준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진효 대표는 “지난 2012년 25%였던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내년에는 45%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과 비례해 ECM 모듈 수요도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