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건재사업부문 매각 추진…고용승계는 전제 조건

한화L&C(대표 김창범)가 건재 사업 부문 매각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나 전자소재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소재와 건재 사업은 속성이 달라 지난 2012년부터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건재 사업은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에 소재 사업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번 건재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소재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매각 협상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인수 대상자가 현장 실사 후 진행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7월 전후로 모든 매각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김창범 대표는 “현장 직원들의 동요가 크지만 협상 대상자와는 직원에 대한 근로 조건 및 고용 보장, 복리 후생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라며 “향후 전개될 본협상 과정에서도 회사는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