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박으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설비가 개발됐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팀은 최근 ‘폐선을 이용한 파력 발전장치’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 2건을 특허 등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400대의 중대형 선박이 수명을 다해 폐기되고 있다. 선박의 폐기 처리는 막대한 비용뿐만 아니라 폐기 과정에서 독성물질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백 교수는 “폐선을 분해하거나 강철 등 부품·소재를 재활용하는 기존의 폐선 처리 방법보다는 폐선 자체를 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 교수팀이 개발한 파력발전장치는 폐선을 바다에 정박시킨 상태에서 파력에 의한 폐선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방식의 기술이다. 파도에 의해 상하 방향으로 승강 운동하는 피스톤과 전력 생성 펌프, 발전기, 부유 반력체 등으로 구성됐다.
백 교수팀은 특허 등록에 이어 곧바로 상용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백 교수는 “폐선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대체에너지 생산, 환경 보호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