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5주년을 맞은 국내 중소 협력사 육성 프로그램 ‘혁신기술기업협의회(혁기회)’의 회원 기업을 30여개로 늘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중 5기 혁기회 출범식을 연다. 혁기회에 선정된 한 협력사 관계자는 “올해 10여개 기업이 새로 추가돼 역대 최다인 총 30개사가 넘는 5기 혁기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혁기회는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주요 거래 기업과의 프로그램인 ‘협력사 협의회(협성회)’와는 달리 삼성전자와 직접 거래가 없는 기업도 참여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또 다른 동반성장 프로그램 ‘글로벌 강소기업’ 제도와도 다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혁기회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삼성전자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눈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5기 혁기회는 부품,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전 사업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통적 강점인 제조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규 가입사가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혁기회 회원사에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공동 개발 과제 추진, 신제품 개발 참여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7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4기 혁기회 회원사 중 7개사는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5억~10억원 규모의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