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저장용량과 가격을 낮춘 아이폰5C를 새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엔가짓, 테크크런치 등 해외 IT 매체는 애플이 8GB 용량 아이폰5C 모델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용량 아이폰5C는 독일 이동통신사 O2의 내부 문서가 유출되면서 알려졌다. 문서에는 18일(독일시각)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새로운 아이폰5C 판매를 시작한다고 적혀있다. 책정된 가격은 기존 16GB 아이폰5C보다 60유로(약 9만원) 저렴하다. 새로운 아이폰5C 패키지 후면 사진도 유출됐다. 사진에는 8GB 아이폰5C라고 명시돼 있다.
기습적인 애플의 이번 전략은 부진한 아이폰5C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저가형 모델로 출시한 아이폰5C는 기대와 달리 아이폰5S의 인기와 경쟁업체의 중저가폰에 밀려 구체적인 판매량도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는 아이폰5C 재고가 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이전 모델의 저장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저가에 판매하던 애플의 전략과도 차이가 있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 등도 8GB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차기 아이폰과 함께 발표됐다. 아직 차기작인 아이폰6 출시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