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의 속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국내 촬영이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등과 마블스튜디오는 국내 촬영과 우리나라 관광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영상위원회, 경기영상위원회,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마블스튜디오는 18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촬영 일정과 장소, 교통 통제 계획을 발표했다.
영화 촬영은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 등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촬영지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을 임시 조정하고, 촬영지 주변 자전거도로도 임시로 우회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국내 기관들은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한 협력·지원에 나선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외국영상물 현지 촬영 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제작비를 지원한다. 마블스튜디오는 영화에서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국내 관련 기관에 영화의 일부 영상을 활용한 홍보영상 제작을 허용한다. 우리나라 촬영 관련 특별 영상을 제공하는 한편, 마블코믹스와 출연 배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영화 촬영 홍보에 협조할 계획이다.
조현재 문화부 제1차관은 “우리 영화 산업이 내적 성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로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영화 산업에서 국내 스태프 일자리 창출, 선진 영화제작 노하우 경험 전수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