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모바일TV, 유료방송 대세로](2)모바일 퍼스트 시대 온다

[진격의 모바일TV, 유료방송 대세로](2)모바일 퍼스트 시대 온다

거실에 있는 TV로 볼까?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요즘 시청자들은 다양한 TV시청방법을 놓고 고민 중이다.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면 전통적으로 거실 TV를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 시대 모바일TV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채널시청권을 둘러싼 분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열풍이 분 주말 캠핑장에서 모바일TV를 활용하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캠핑도 즐기고 꼭 보고 싶은 TV프로그램도 야외에서 시청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요즘 대세인 스마트 폰을 이용한 모바일 TV가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이면서 그 이용층과 저변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에서는 이렇게 급격히 성장하는 모바일TV에 대해 그 원인과 성장잠재력 그리고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를 기획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시리즈 두 번째에서는 모바일TV의 사용환경 및 편이성 위주로 살펴보며 산업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진단하고자 한다.

와이파이로 접속하고 세컨드TV로 사용

3G·4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모바일TV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가정에서는 물론 지하철, 카페, 기타 공공장소 등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곳에서는 이동통신 대신 와이파이로 접속, 데이터 요금 걱정을 덜면서 모바일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KT 미디어허브 관계자는 최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이었던 2월 6일부터 23일까지 총 18일간 올레tv 모바일 채널이용률이 1월 6일부터 23일까지 대비 43.7% 증가하였다고 말한다. 더구나 한국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경기의 경우는 동기간 대비 50.8%로 더욱 증가하였다. 러시아 소치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선수의 메달획득 시간은 주로 야간이었고 가정에서 시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활동 중 모바일TV를 이용하여 올림픽 경기를 시청한 결과로 해석된다.

[진격의 모바일TV, 유료방송 대세로](2)모바일 퍼스트 시대 온다

이처럼 모바일TV는 가정은 물론 외부에서 활용가능성을 극대화하여 모바일 단말기를 세컨드TV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 시켜준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면 위 인포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이 거실 외의 장소에서 TV를 보기 위해 TV를 추가 구매하는 대신, 스마트한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하면 된다.

청소년 자녀나 직장인 등 늦은 시간에 귀가해 단 1, 2시간 TV를 시청하는 가족 구성원들용으로 굳이 TV를 또 구매할 필요 없다. 주부들 역시 주방에서 요리, 설거지를 하는 틈틈이 거치대 위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로 인기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TV 드라마를 보느라 깜빡 잊고 냄비를 태우는 일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향후 사용자가 어느 장소에 있던 필요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IPTV가 적극적으로 채용중인 N스크린 정책으로 인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레tv와 올레tv 모바일(KT 및 KT미디어허브), B tv와 B tv 스마트(SK브로드밴드)는 IPTV에서 보던 프로그램을 모바일 단말기에서도 이어 볼 수 있는 단말기간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경우 올레tv와 올레tv 모바일을 연동시켜 주기만 하면 IPTV로 구매한 영화나 VOD를 모바일TV 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DVD 서비스를 적용하여 한번 유료로 구매한 프로그램을 가입자의 어떤 단말기에서나 평생 반복 시청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 온다, 콘텐츠를 확보하라

가정에서 모바일을 이용한 세컨드TV 활용 가능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활용중인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되면서 향후에는 모바일을 이용한 콘텐츠 소비에서 콘텐츠의 모바일 퍼스트 시대 가능성까지 예측되고 있다. 과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업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서의 성격도 존재하는 모바일TV 분야의 성장은 놀랄 만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월 말 기준 모바일TV 가입자 수는 LG U+(520만) > KT 미디어허브(340만) > SK브로드밴드(220만) 순이다. 모바일TV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유치한 업체는 LG U+다. LG U+는 빠른 LTE 대응과 통신사 기반 모바일TV 서비스 중 가장 먼저 2011년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서비스 초기에 자사 통신 서비스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게 오픈형 정책을 실시한 점도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추격도 맹렬하다. 후발주자로서 선두업체를 추격하기 위한 독점 콘텐츠의 도입과 서비스 품질의 향상이라는 다양한 기능지원으로 모바일TV 서비스가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지상파 TV 방송국들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처럼 모바일TV 서비스들도 독점 콘텐츠 경쟁을 시도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가 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경쟁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레tv 모바일의 특종 ‘디스패치 연예정보’와 같은 독점 콘텐츠 서비스의 런칭이다. 온라인이나 TV등 어디서도 볼 수 없고 오로지 해당 모바일TV 서비스에서만 볼 수 있는 ‘EXCLUSIVE’ 콘텐츠의 도입은 가입자 유도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LG U+가 프로야구 전경기 생중계를 실시하거나 Btv 모바일이 제공하는 류현진, 추신수 선수의 활약상을 시청할 수 있는 MLB 독점 중계와 같은 상품들은 모바일 이용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모바일TV 전용 콘텐츠는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어디서 언제 왜, TV가 아닌 모바일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는지가 파악되어야 한다. 따라서 일반 TV 프로그램과 달리 모바일TV 특화 콘텐츠는 사용자의 시청 패턴과 주요 시청 장르를 분석해 모바일 기기로의 시청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KT 미디어허브가 올레tv 모바일에서 2013년 1월부터 11월까지 인기 콘텐츠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서 무한도전, 런닝맨, 아빠 어디가 등 인기 예능과 상속자, 주군의 태양 등 드라마가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 10~20대는 예능물이, 30~40대는 해외 시리즈(드라마)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끄고 있다. 또 30대의 경우 유아 콘텐츠가 상위권에 속한다. 자녀를 위한 콘텐츠 소비다.

콘텐츠 경쟁과 함께 이동 중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TV 가입자 특성상 누가 더 쾌적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느냐는 기술 경쟁, N스크린과 소셜 등 특화된 부가 서비스 경쟁까지 모바일TV 서비스 업체들의 고민은 늘어나고 있다.

김재영 기자 hasub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