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모바일TV 전격비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3/article_20130326314691.jpg)
거실에 있는 TV로 볼까?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요즘 시청자들은 다양한 TV시청방법을 놓고 고민 중이다.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면 전통적으로 거실 TV를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 시대 모바일TV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채널시청권을 둘러싼 분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열풍이 분 주말 캠핑장에서 모바일TV를 활용하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캠핑도 즐기고 꼭 보고 싶은 TV프로그램도 야외에서 시청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요즘 대세인 스마트 폰을 이용한 모바일 TV가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이면서 그 이용층과 저변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에서는 이렇게 급격히 성장하는 모바일TV에 대해 그 원인과 성장잠재력 그리고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를 기획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시리즈 세 번째에서는 모바일TV 시장성장의 핵심인 통신3사가 제공하는 모바일TV의 장•단점을 전격 비교해 보고자 한다.
지상파 실시간 방송, 모바일TV 시대 본격화 신호탄
지상파 방송을 모바일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TV는 더 이상 VOD만을 시청하기 위한 보조수단이 아닌 또 다른 TV로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게 됐다.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올레tv 모바일이 2013년 10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바일TV 서비스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에 뒤질세라 LG U+와 Btv 모바일이 그 뒤를 이어 2014년 1월 동시에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추가로 제공 중이다. 이제 모바일TV는 명실상부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되는 곳에서는 방송시청과 통화가 가능한 장치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거실의 TV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의 위치에 올라섰다. 아래에서 통신사 모바일TV 3사의 서비스를 ‘올레tv 모바일’, ‘Btv 모바일’, ‘U+ HDTV’로 비교해 보고자 한다.
올레tv 모바일, 75개 채널 + 6만3천편 VOD와 모바일 전용 콘텐츠
올레tv 모바일은 75개 채널(2014년 2월말 기준)과 6만3천편(2014년 1월말 기준)의 VOD, 이 중 60%에 가까운 3만 5000편(회차 기준)이 월정액 가입자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다. 모바일 특화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KT는 사뭇 남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모바일TV 용 방송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는 것이다.
올레tv 모바일에서 모바일 전용 혹은 특화 콘텐츠는 약 500편이다. KT 미디어허브는 3년 뒤인 2016년에는 45%의 점유율(가입자 기준)로 모바일TV 서비스에서도 1위하겠다는 목표로, 특화 콘텐츠 및 시청 편이성을 높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레tv 모바일은 KT 미디어허브가 직접 제작한 단독 콘텐츠로 예능물 ‘지상렬의 열개소문’을 제공중이다. 예능인 지상렬을 MC로 다양한 게스트들이 방송계 뒷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로 오로지 올레tv 모바일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심지어 KT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서도 볼 수 없다. 올레tv 모바일은 오락, 정보 등 다른 장르에서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 독점뉴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스패치 연예특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반인들에게 관심도가 높은 연예관련 특종뉴스를 제작하여 오로지 올레tv 모바일로만 제공한다는 방식으로 세간을 뒤흔들 스캔들과 특종기사의 취재과정을 온전히 소개하는 곳으로 365일 가장 빠른 연예특종을 제공하는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서도 볼 수 없고 올레tv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다.
통신3사 모바일TV 전격비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3/article_20130428796617.jpg)
올레tv 모바일에서 독점 제공하는 미드 시리즈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미국 드라마를 시즌 별로 제공 중인데 ‘블랙리스트’, ‘골드버그 패밀리’, ‘한니발 시즌 1•2’등 다양한 시리즈 물을 런칭하여 이용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편당 개별 시청률이 해당 영상물에 노출되어 최대 10만명에서 15만명까지 누적시청이 이뤄지고 있어 수많은 미드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는데 효과적이다. 10분 드라마는 1980~2000년대 인기드라마를 재구성한 것으로 풀하우스, 경성스캔들, 상두야 학교 가자 등 6편이 장면별 해설과 함께 10분 이내로 요약해 보여준다. KT 미디어허브 관계자는 “모바일TV 특성에 맞는 특화 콘텐츠와 데이터 절감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며 “퍼스널 미디어로서 모바일TV를 만들기 위해 올레tv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Btv 모바일, 본 방송 후 10분 내 VOD 업데이트
Btv 모바일은 60개 채널(스포츠 채널은 시즌 중에만 제공)과 4만 편의 VOD를 제공한다. 특히 제공되는 VOD 중 1만900편이 무료라고 밝혔다(회차 기준). 고화질(1920×1080 풀HD)과 MLB 독점 중계(시즌중), CJ E&M 계열 방송의 VOD 서비스를 준(near)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3년의 경우 MLB 경기가 있는 날에는 트래픽과 가입자가 10배씩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tvN, 엠넷(Mnet), OCN, CGV, 온스타일(OnStyle), 스토리온(Story on), XTM, 올리브(Olive), 중화TV 등이 실시간 방송 종료 10분 내로 업데이트된다. 또 20여개 장르별 오디오 채널을 별도로 제공해 24시간 무제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이 외에 SK브로드밴드가 내세우는 특화 콘텐츠는 키즈 콘텐츠다. 키즈 전용 채널 Ch.B키즈, ‘로보카 폴리’, ‘라바’ 등의 키즈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와 키즈 콘텐츠 특화 전략은 Btv 모바일을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가입자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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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자녀용 콘텐츠 소비는 SK브로드밴드 B tv 모바일 뿐아니라 KT 올레tv 모바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KT 올레tv 모바일 콘텐츠 소비 패턴을 보면 30대 남성의 콘텐츠 이용 톱10 중 7위가 키즈 콘텐츠인 ‘용감한 자동차들’이다. 남벌(애니메이션), 개그콘서트(예능)등 성인들이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 보다 앞선 순위로 흥미로운 점은 키즈 콘텐츠를 엄마보다 아빠가 더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U+ HDTV, 특화 기능과 다채로운 이벤트
U+ HDTV는 70개 채널과 4만편의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 HDTV는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독특한 기능과 앱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고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폭넓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U+ HDTV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4채널 실시간 시청 가능한 멀티뷰 기능, 같은 맥락에서 전국 4개 구장의 프로야구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U+HDTV 프로야구 앱’을 들 수 있다. 멀티뷰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을 동시에 2~4개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동 중이거나 외부에서 한 대의 단말기로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과 야구중계를 원하는 사람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통신3사 모바일TV 전격비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3/article_20130529414412.jpg)
야구팬이라면 U+HDTV의 매력이 넘친다. U+HDTV 프로야구 앱으로 국내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HD급 고화질로 실시간 중계하고 멀티뷰 서비스로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모든 경기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팝업플레이’ 기능을 이용하면 팝업창으로 야구중계를 보면서 웹서핑이나 통화 등을 할 수 있다.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한 TV 서비스인 만큼 통화 등 모바일 기기의 기본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한시도 야구 중계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또 자사 IPTV(LG tv G)처럼 무료 영화에 주력하고 있다. LG U+ LTE 가입자에 한해 100여편의 무료 영화를 볼 수 있으며 매주 3편씩 업로드 되는 최신 개봉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이 외에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도 쏠쏠하다. 방송 당일부터 제공되는 TV 다시보기 무료,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월정액 할인 등이 진행되었다.
통신3사 모바일TV, 시장 성장 원동력
2013년을 기점으로 모바일TV 시장은 성장의 한계치를 모르게 급격히 그 크기가 커지고 있다. 가입자의 성장뿐 아니라 유료화로 전환되는 비율 역시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진화 중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이동중에 모바일TV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통신사가 극대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바일TV 독점 콘텐츠의 제공과 함께 기존 통신사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IPTV 서비스 이용자의 흡수가 가장 큰 성장원인으로 주목할 수 있다. 이제 2014년은 개인화된 모바일TV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재영 기자 hasub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