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집어삼킬만한 대홍수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아(러셀 크로우)의 삶을 그린 대서사시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타락한 인간 세상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 노아. 그는 대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거대한 방주를 짓기 시작한다. 방주에 탈 수 있는 이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암수 한 쌍과 노아의 가족뿐이다. 세상 사람들은 노아의 방주를 조롱하고 가족마저 서로 대립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세상을 집어 삼킬 대홍수가 방주를 뒤덮고 아비규환 속에서 노아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영화는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방주는 성경에 기록된 크기대로 직사각형 모양의 배를 실제로 만들었다.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동물은 복제품을 만든 후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현실감을 살렸다. 영화는 노아의 방주라는 소재와 블록버스터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종교라는 묵직한 주제에서 시작했으나 관객의 흥미를 끌만한 상업성도 갖추고 있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더 레슬러’와 ‘블랙 스완’을 만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감독은 노아 역의 러셀 크로우를 두고 “노아의 대서사를 끌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말했다. 영화는 20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