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출간된 애플 관련 신간 ‘불안한 제국(Haunted Empire)’에 대해 “모조리 헛소리”라고 맹비난했다고 20일 CNN이 보도했다.

이 책은 전직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유카리 케인이 애플을 취재하며 담은 회고록 형식으로, 애플이 창업주 스티브 잡스 사후 혁신동력을 잃고 서서히 사세가 기울어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쿡 CEO는 “애플의 미래는 밝다”며 “애플은 초창기 때부터 애플의 미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의심과 공격을 받으면서 성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책의 내용과 관련, “이 책은 애플도, 스티브 잡스도, 애플에 종사하는 그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책에는 지난 2010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 임원회의에서 “애플은 TV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쿡 CEO의 이번 발언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업계 전반에서 향후 애플의 사업방향을 예측하는 빈도가 잦아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자인 유카리 케인은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 놓은 미래 혁신방향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애플은 아직 로드맵을 수정할 시간이 있음에도 지난 몇년간 잡스의 흔적만 찾아 헤맸을 뿐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케인은 “스티브 잡스는 애플 브랜드의 일부가 아니라 브랜드 그 자체였다”고 책을 통해 기록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