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D 프린팅 기술을 ‘디지털 생산’으로 제조산업을 다시 일으킬 혁명적 기술로 보고 있다. 아시아에 빼앗긴 ‘제조 허브’ 타이틀을 3D 프린팅 기술로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하는 제조 혁신의 중심에는 3D 프린팅 기술이 자리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는 없어진 가구 창고의 빈 자리를 새 연구소가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업무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최근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3D 프린팅 기술’ 연구개발의 본거지다. ‘아메리카 메익스(America Makes)’라 불리는 이 연구소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산업의 개혁을 외치며 만든 ‘제조 혁명 허브(manufacturing innovation hubs)’ 중 하나다. 올 연말까지 이러한 허브는 7개 이상 추가로 생긴다.
오바마 대통령은 3D 프린팅이 제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요소 기술이라 확신한다.
지난주 백악관은 3D시스템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목표는 3D 기술을 활용한 미국 제조산업의 혁명이다. 시카고에 ‘제조를 위한 디지털 연구소(The Digital Lab for Manufacturing)’를 설립했다. 3D시스템스는 스캐닝부터 캐드(CAD) 전환 등 제조의 툴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3D시스템스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미국 제조산업의 선진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3D 기술의 산파 역할을 할 시카고 지역을 제조 혁신 허브로 만들기 위해 7000만달러(약 752억6400만원)의 정부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 사슬의 근본적 형태를 바꾸는 것이 이 연구소의 과제다. 디지털 제조 데이터를 통합하고 소통하게 해 어떤 기업도 적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 센터는 ‘제조 혁신을 위한 국가 네트워크’도 제안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최신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채택하기 위한 지역 허브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3D시스템스가 아메리카 메익스 회원으로 첫번째 네트워크 센터를 이끌고 있다.
핑푸 3D시스템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지각 설계·제조 도구는 설계의 진보를 이뤄낼 수 있는 디지털 제조 기술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