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소통하는 싸이메라 2.0 내달 나온다

사진으로 말 걸면 사진으로 대답하는 서비스가 나온다. 친구들과 ‘말 없이’ 소통하는 신개념 서비스다. 사진 올리고 밑에 댓글 달고 ‘좋아요’ 표시를 하는 기존 SNS와는 달리 사진으로 얘기하는 주인공은 ‘싸이메라 2.0’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 이하 SK컴즈)는 다음달 말 내놓을 싸이메라 2.0으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탄생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를 들고 나왔다.

싸이메라 2.0의 핵심은 사진으로 대화하는 포토셰어링 서비스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올리기와 댓글이 중심인 기존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달리 사진 보정을 뜻하는 리터치가 뼈대다. 예를 들어 얼굴이 작게 나오려고 고개를 뺀 친구의 얼굴을 리터치로 확대시켜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만든다. 원본 사진 옆에 계속해서 리터치한 사진을 덧붙인다. 친구끼리 리터치 대결을 펼치거나 서로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비주얼 중심 놀이문화 연출이 예상된다.

싸이메라 2.0은 지인기반 폐쇄형 커뮤니티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싸이메라 3.0에는 메타 태그 검색 기능을 확장하는 등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강민호 싸이메라 사업부장은 “10대, 20대와 같은 젊은이는 항상 새로운 놀이 문화를 갈망한다”며 “싸이메라2.0도 사진과 사진으로 이야기하고 노는 새로운 소통 놀이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SK컴즈는 앞으로 싸이메라에 디지털 아이템숍 운영과 안경, 화장품 등 체험형 비즈니스 모델을 넣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는 싸이메라2.0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에 무게 중심을 둔다. 싸이메라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전 세계 8000만 다운로드를 앞뒀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업그레이드 버전 싸이메라 2.0을 확산을 위해 미국·남미를 중심으로 법인 설립을 고려하며 공격적인 시장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강민호 부장은 “현재 세계에서 하루 2억장의 사진이 생산되는 싸이메라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리터치 기능을 더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놀이문화 창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