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픈마켓 플랫폼’ 앞세워 일본 온라인 시장 영향력 확대

아마존의 일본 시장 내 공세가 거세다. 아마존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일본에서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24일 닛케이신문은 아마존의 일본법인 ‘아마존 재팬’이 쇼핑몰 출점을 위한 5000만엔 융자 제도를 마련, 오픈마켓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오픈마켓 플랫폼’ 앞세워 일본 온라인 시장 영향력 확대

이 융자 제도는 상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 물류 서비스뿐 아니라 금융 지원책을 마련해 출점 업체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재스퍼 장 아마존 재팬 사장은 “새로운 금융 지원 제도가 출점 업체의 비즈니스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직접판매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 재팬은 지난해까지 자사 오픈마켓 플랫폼 ‘마켓 플레이스’에 총 16만1000개의 점포가 입점했다고 밝혔다. 일본내 경쟁업체 라쿠텐이 운영하는 ‘라쿠텐 시장’의 입점업체 4만2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마존 재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6억39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업계는 오픈마켓 플랫폼의 성장이 수수료 매출 확대로 이어져 전체 사업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한다. 회사의 빠른 성장에 업계 경쟁도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전세계 아마존 진출국가 내 오픈마켓 플랫폼의 성장도 눈에 띈다. 아마존은 전체 사업 중 오픈마켓 플랫폼 판매 비중이 지난 2007년 26%에서 지난해 40%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미국 외 12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 중 상위 매출 국가는 독일, 일본, 영국 순으로 전체 사업 매출의 31%를 차지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