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기가옴, 더버지 등 해외 IT 매체는 새로운 개념의 아이폰용 채팅 애플리케이션 ‘파이어챗(FireChat)’을 앞다퉈 소개했다. 새로운 재해 통신망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어챗은 인터넷망을 사용한 채팅과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없는 채팅 기능을 모두 갖췄다. 휴대폰 자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 만으로도 채팅과 사진 등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애플 스마트기기 운용체계 iOS7에 적용된 멀티피어(multi peer) 연결 구조를 사용해 구현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블루투스가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10m 이내에 있는 사람과 채팅이 가능하다. 채팅을 할 수 있는 범위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넓어진다. 각 기기를 이어 채팅이 가능한 지역을 넓힌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미챠 베놀리엘 오픈가든(Open Garden) 대표는 “모든 것이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파이어챗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회사는 특히 스포츠 경기장, 전시장, 비행기 등 여러 사람이 몰린 곳에서도 이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통신망이 없는 지역이나 무선 연결이 어려운 곳 등에서 유용하다.
재해가 발생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새로운 방식의 채팅 애플리케이션이 효과를 발휘한다. 스마트폰만 작동되면 가까운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인명구조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