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3만5000피트 상공에서 멘토링을 받으세요"

비행기 옆 좌석에 앉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24일 타임 등 외신들은 미국 델타항공의 신개념 멘토링 프로그램 ‘델타 이노베이션 클래스’를 소개했다. 3만5000피트(1만660㎞) 상공에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델타항공의 신개념 멘토링 프로그램 `델타 이노베이션 클래스`에 참여한 멘토 에릭 미기코브스키 페블 CEO(오른쪽)와 멘티 제임스 패튼(왼쪽).
델타항공의 신개념 멘토링 프로그램 `델타 이노베이션 클래스`에 참여한 멘토 에릭 미기코브스키 페블 CEO(오른쪽)와 멘티 제임스 패튼(왼쪽).

델타 이노베이션 클래스는 IT를 비롯한 업계 주요 인사를 선정해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인사들과 자신의 사업이나 제품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링크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요 인사를 공개한 후 응모인원 중에서 적합한 사람을 뽑아 참여 기회를 준다. 항공권부터 해당 멘토가 참석하는 행사 입장권까지 모두 제공된다.

첫 프로그램에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 킥스타터로 스마트와치 열풍을 일으킨 에릭 미기코브스키 페블 대표가 참여했다.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테드(TED) 콘퍼런스에 가는 동안 멘토로서 프로그램 응모자인 디지털 인터랙션(Interaction) 디자이너 제임스 패튼과 대화를 나눴다.

델타항공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담을 원하는 멘토를 추천받는 동시에 주요 IT 행사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