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신작 ‘영혼을 거두는 자’에 쏠린 게임 업계와 사용자 관심이 뜨겁다. PC방 점유율 약 40%를 차지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대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적에 눈길이 쏠린다. 침체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백영재)는 25일 ‘디아블로3:영혼을 거두는 자’ 공식 발매를 기념해 24일 오후 8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 5월 디아블로3 첫 발매 당시 50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룬 것과 달리 온라인으로 한정 소장판을 사전 판매해 혼잡을 줄였다. 현장에서 받길 원한 고객 1000명, 일반판 할인구매자 500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신작 출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행사 5일 전부터 방문한 일부 사용자를 돌려보내는 해프닝도 발생해 여전한 인기를 반증했다.
한 달 전부터 디아블로3 신작 기대감은 온라인을 달궜다. 지난달 27일 2.0 패치 적용 후 점유율이 약 6배 치솟았다. 디아블로3 PC방 점유율은 패치 전 0.5% 수준에 그쳤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24일 현재 3.64%로 4위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디아블로3 실제 접속자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확고히 1위 자리를 지키고 ‘리니지’ ‘서든어택’ 등 장수 게임들이 상위를 차지한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디아블로3 확장팩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이다.
블리자드가 신작에 거는 기대감과 자신감도 크다. 디아블로3는 2012년 5월 출시 후 PC방 점유율 39%를 돌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당시 아시아서버 최다 동시접속자수 64만명, 국내 사용자 수 43만명을 넘었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디아블로3 출시 후 2년 동안 콘텐츠 개선을 준비해왔고 완벽에 가깝게 서버 운영 준비도 마쳐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고조됐다”며 “전작의 성공에 버금가는 시장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후 5시 배포하는 입장번호표를 받기 위해 약 400여명이 줄을 섰다. 새벽 3시에 현장에 도착한 이주호(29세)씨가 첫 번째 소장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현장 이벤트에 참석하고 신작을 즐기기 위해 이틀 동안 휴가를 냈다는 회사원도 많아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