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M2M·IoT 플랫폼2.0 전략

M2M(사물통신)·IoT(사물인터넷)에 대한 기대가 크다. CES 2014에서도 MWC 2014에서도 M2M·IoT는 화두가 됐고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M2M·IoT와 연계해 자동차, 의료, 에너지, 스마트 홈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도 선보였다. M2M·IoT 기술 보유회사에 대한 주가가 치솟고 이들에 대한 M&A도 활발하다. 국가, 사업자, 벤더 할 것 없이 미래 준비에 M2M·IoT를 고려한다.

[미래포럼]M2M·IoT 플랫폼2.0 전략

M2M·IoT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우리 생활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고 우리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 실현을 가능하게 해주면서 기술적, 산업적으로 무한한 블루오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M2M·IoT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기대와 함께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관련 업체와 관계자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한다.

과연 M2M·IoT 서비스 확산을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M2M·IoT 산업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고 이들이 선순환 구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부처 간 M2M·IoT와 연관된 법과 제도의 개선, 개인프라이버시 보호 방안 마련, 타 산업과의 협력 체계 구축, 사업자의 신규 킬러서비스 발굴 등과 함께 정보통신 분야에서 플랫폼 중심의 CPND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M2M·IoT 확산을 위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플랫폼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효용이 커지는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와 성장성 때문이다. 서비스와 콘텐츠가 플랫폼에 한번 종속되면 헤어나오기 어렵게 되며 혹자의 말대로 서비스와 콘텐츠는 꽃과 같이 한철일 수 있지만 플랫폼은 꽃밭과 같아 어떤 꽃을 피우든 지속 가능하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5년 전부터 M2M·IoT 플랫폼 중심으로 국제표준화를 진행했고 1년 전 그 바통을 이어받아 출범한 범세계적 M2M·IoT 표준화기관인 ‘원 M2M(on eM2M)’ 역시 M2M·IoT 플랫폼 표준화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연구되고 표준화돼 왔던 M2M·IoT 플랫폼1.0은 M2M 장치와의 상태 및 정보 교환을 위해 M2M 장치 관련 자원을 C(만들고), R(읽고), U(갱신하고) D(없애는) 기능 중심의 표준화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개발자가 손쉽게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목적이 컸다.

그러나 최근 연구되고 있는 M2M·IoT 플랫폼2.0은 빅데이터와 시멘틱 처리를 통한 지능화와 매시업(mash-up)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융합 기능을 제공하는 진일보된 플랫폼으로 응용개발자에게 서비스 개발 환경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제공한다. 또 협업 기술을 기반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과 결합해 기존의 B2B형 M2M·IoT 서비스뿐 아니라 C2C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M2M·IoT 서비스의 비약적인 확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개발자를 위한 개발환경 외에 M2M·IoT 생태계를 이루는 모든 관련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와 포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M2M·IoT 서비스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것이 M2M·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M2M·IoT 플랫폼2.0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김용진 모다정보통신 CTO(부사장) cap@modacom.co.kr